미쓰나리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. 지가 정을 훨씬 앞서는 성품인 듯, 희로애락을 얼굴에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.
그 노인의 행다를 보면 실로 빈틈이 없고 동작에 막힘이 없습니다. 보통은 조용히 하려 하면 빈틈이 생기고, 막힘없이 하려 하면 정신이 없어지지 않습니까
인체가 움직이는 이치를 잘 알기 때문에 도구를 드는 법, 다루는 동작이 실로 자연스럽고 헤픈 데가 없다고 사료됩니다.
다도를 잘 아는 귀인은 물론이거니와 그 어떤 사람을 초대하고 또 초대받아 동좌하더라도 명인을 받들듯 공경해야 한다. 도구를 보는 눈의 옳고 그름보다 그 편이 훨씬 중요하지 않느냐.
오래된 명물에 대한 평가나 다른 다회에 대한 뒷말은 절대 하지마라. 그런 것을 아니꼽지 않게 할 수 있게 되려면 이십년으로도 부족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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