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기의 강연

그의 강연은 그야말로 이번 이벤트에 딱 어울리는 내용이었다. 슬라이드와 영상을 섞어가며 일본의 농업이 끌어안은 문제점을 지적한 후, 그 해결책으로써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해설을 덧붙였다.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, 논물의 수위를 관리하는 전용 센서 등 갖가지 사례가 거론됐다.

화제가 노기의 전문인 비이클 로봇공학 연구에 관한 부분으로 옮겨가자 메모를 해가며 듣고 있던 청중들의 열기가 최고조로 높아졌다.

무인 농업로봇을 이용한 농업 개혁은 산업혁명에 가까운 충격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었다. 인력에만 의존하고 여성이나 고령자에게는 고된 농사일을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세대 수입도 상승한다.

 

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. 기술적인 과제의 극복, 농가의 집약화, 그리고 도로교통법 개정 등. 하지만 머지않아 하나둘 문제가 해결돼 농업은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나갈 것이 틀림없다. 그러한 미래를 기대하고 확신하기에 충분한 강연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