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ster94 2022. 9. 18. 21:31

고타로는 여러 사람과 거리를 좁히는데 익숙하다. 내가 줄줄 놓치는 기회를 고타로는 냉큼 낚아챈다. 고타로는 그 자리 분위기를 살리는 피에로가 될 줄 아는 것뿐, 절대 바보가 아니다.

 

가끔 고타로의 그런 면을 미처 보지 못한 사람이 밝은 빛에 모이는 벌레처럼 고타로에게 접근할 때가 있다.

 

웃기고 싶다든가, 그런자세로 임하니 면접도 술술 잘 받았을 테지. 아마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을 테고, 앞으로도 잘 해 나갈거야.

한껏 만들어 낸 아주 약간의 말의 가시는 누구의 어디도 찌르지 않았다. 가시 끝이 뭉뚝해져서 마음 어딘가를 찌르려고 해도, 흉한 자국을 남길 뿐이다.